“미중 무역전쟁 영향 중국내 유럽 회사들 제조라인 옮기기도”

2018-07-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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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미 관세 피하기 위해 중국 내 유럽 회사들 미국으로 이전 사례 보도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내 외국 수출기업이 제조라인을 이전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래프=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내 유럽 회사들이 제조라인을 옮기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수출을 하고 있는 유럽 회사들이 미국의 고율관세를 피하기 위해 상품의 제조 경로를 바꾸는 등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맷츠 하본 주중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고율관세가 중국에서 부품수급과 완제품 생산 기반을 흔들고 있다”며 “기업들이 미국으로 가는 상품이 중국을 거치지 않도록 공급망을 조정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기업의 경우 미국의 신설 공장으로 최종 조립 공장을 옮겼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의 중국 의료기기와 전자 제품 등 34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중국 내 미국이나 유럽 기업에서 만든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유럽 정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방식을 비판하고 있지만 손을 내미는 중국의 연대 제의에 대해서도 거부하고 있다.

하본 회장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위험한 방법”이라며 “미국이 제기하는 우려를 공유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덜 위험한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바스프와 폭스바겐 등 포함한 중국과 독일 기업은 리커창 총리의 베르린 방문시 236억 달러 규모의 협상에 서명하기도 했다.

하본은 “환경기술을 가진 유럽 회사가 비 미국계 회사여서 미국 회사를 제치고 중국 정부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9일 BMW는 고관세 부과로 미국 제조 SUV의 중국 판매 가격을 높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의 미국산 차에 대한 관세를 25% 추가 부과하면서 관세 부과 비중은 40%로 높아졌다.

BMW는 SUV를 1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남캐롤라이나 스파르탄브루크에서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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