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48조94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톡스50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30.4% 증가한 37조808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34조2021억원) S&P500지수(23조3328억원), 닛케이225지수(13조959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30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17조5625억원)와 HSI지수(1조3382억원)는 각각 30.3%, 91.6% 줄었다.
증권사별 발행 규모를 보면 미래에셋대우가 6조3789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NH투자증권(5조9123억원), 삼성증권(5조8110억원), KB증권(5조7378조), 한국투자증권(5조3143억원)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ELS 상환액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28.2% 감소한 39조6252억원이다. 이 가운데 조기상환금액이 30조9201억원(78.0%)으로 대부분이었다. 만기상환금액과 중도상환금액은 각각 7조8495억원(19.8%), 8556억원(2.2%)으로 집계됐다.
상환액 감소는 국내외 주요 지수가 하락하면서 일부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6월 말 기준 ELS 미상환 잔액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63조832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