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인도 정부가 특별한 의전을 제공하는 등 극진하게 환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 측은 양국 정상이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정을 우리 측과 협의해 마련했다.
모디 총리가 외국 정상과는 처음으로 간디 기념관을 방문하고,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것은 문 대통령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일정이다.
인도 측은 문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 세심한 의전적 배려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으로 이동할 때 모디 총리의 깜짝 제안으로 인도 지하철을 함께 동승했다.
또 모디 총리가 우리 동포만찬 간담회에 인도 전통 무용단을 보낼 것을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인도의 유명 전통 무용수들이 주연을 맡아 한국의 고대 가야국 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후 이야기를 주제로 춤을 선보인다.
수로왕은 붉은 닻과 깃발을 단 배를 보고 노를 저어 가다가 아유타국의 공주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 장면 등이 펼쳐진다.
인도 전통무용인 '카탁' 특유의 율동적인 발의 움직임, 작은 종인 '궁구루' 장식과 음악이 조화된 움직임을 볼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또 문 대통령 방문 일정에 맞춰 영빈관 리모델링을 완공하고 리모델링 후 맞는 첫 외빈으로 접수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한편, 인도 언론들도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대서특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도 최대 영자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문 대통령과 한 독점 서면인터뷰를 온라인 홈페이지 첫 화면에 톱으로 배치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공영방송 'DD 뉴스'와 국제뉴스 전문채널 'WION', 인도 통신사인 ANI통신에서도 문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전했다.
특히 인도 언론들은 9일 오후(현지시간) 준공식을 하는 인도 노이다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집중 조명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준공식 참석을 앞두고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미리 소개한 것이다.
인도 IANS통신은 8일 "삼성이 노이다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공장 문을 연다"며 공장 규모와 삼성의 인도 시장 개척 역사 등을 전했다.
아울러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UP)주 주총리는 주요 일간지에 '491억5천만(한화 약 8천억원) 루피 투자, 3만5천개 일자리 창출. 삼성전자 모바일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문구의 광고를 주총리 명의로 게재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