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3박4일간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인도 뉴델리 거리 곳곳에 내걸렸다.
인도 한 교민은 이날 기자와 만나 "7년 동안 인도 뉴델리에 거주했지만,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지금까지 다른 나라 정상들도 인도를 국빈 방문했었지만, 정상의 사진까지 내건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휴대폰 신공장이 들어서는 뉴델리 인근 노이다 지역 고속도로 곳곳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문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대형 환영 판넬이 걸려 있었다.
삼성전자의 노이다 신공장이 위치한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주지사는 9일 인도 일간지 십여 매체에 문 대통령 인도 방문 환영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언론들은 9일 오후(현지시간) 준공식을 하는 인도 노이다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집중 조명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의 준공식 참석을 앞두고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미리 소개한 것이다.
인도 IANS통신은 8일 "삼성이 노이다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공장 문을 연다"며 공장 규모와 삼성의 인도 시장 개척 역사 등을 전했다.
인도 정부도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 일정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앞두고 정상들을 맞이하는 영빈관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리모델링 후 맞이하는 첫 외빈으로 접수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국빈방문하는 문 대통령을 각별하게 환대하겠다는 모디 총리의 마음이 담긴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인도 측은 문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 특별한 의전적 배려도 제공할 예정이다.
노이다 신공장으로 이동시 양국 정상이 같은 모터케이드(주요 인사를 태운 차량들이 천천히 나아가는 행렬)로 이동, 공장에 함께 도착함으로써 친교행사를 통해 보다 깊어진 신뢰와 유대관계를 대외적으로 시현한다는 것이다.
또 모디 총리는 이날 저녁 열릴 동포만찬간담회에도 인도 전통 무용단을 보낼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도 청와대는 전했다.
인도경찰청은 양국 정상이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만큼 노이다 주변 포트홀(도로 표면이 움푹 패인 곳)을 메우고 전기가 나간 가로등을 교체하는 등 도로 정비도 마쳤다. 양국의 정상을 위한 임시 헬리콥터장은 노이다 공장 인근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