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상하이종합지수는 2650~3350선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약, 음식료, 여행 업종에서 상대적인 강세 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하락이 과도했기 때문에 오는 8월까지는 단기적인 반등이 기대된다. 오는 9~10월은 3분기 말 유동성 긴축과 국경절 연휴로 거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연말에는 중국 정책 방향과 관련된 회의가 집중적으로 개최되며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는 정부 간섭 아래 시장화 범위를 점차 확대하는 구조라는 점에 주목했다. 경제 방향을 정부가 제시하기 때문에 증시도 정부정책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견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 상하이종합지수의 예상 밴드로 2780~3390선을 제시했다. 7월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추가 급락보다는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중국 증시에서 대형주와 우량주에 대한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매도가 집중된 2분기에도 외국인 자금 순유입 규모는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며 "실적 고성장 예상되는 내수 업종과 가격메리트 높은 금융·부동산, 개별 대형주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상하이종합지수가 아래로는 2600선에서 최대 34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2600선은 '신뢰할 만한 지지선'이라고 표현했다.
상장 기업들의 이익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상하이증시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16.4%로 2014년 이래 최고치다. 중국 본토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저평가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 증시의 유동성 환경은 기대 이하였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효과는 예상대로 초기 단계의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중국예탁증서(CDR) 발행은 개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