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끝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조별리그 1승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에서 통산 4번 우승한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38년 이후 처음이다.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전차군단’도 결국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풀지 못했다.
독일 언론의 반응은 차가웠다. 일간 빌트는 한국전에 대해 악몽이라고 표현하며 “독일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불명예”라고 비판했다. 일간 디 벨트 역시 "독일팀의 경기력이 불명예스럽다. 열정과 생각이 부족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빌트에 따르면 뢰브 감독은 사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질문에 대답하기에 너무 이르다. 크게 실망한 상황으로 지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 대표팀 단장 역시 "모두 깊이 실망했고 크게 좌절했다. 이런 질문에 대답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국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뢰브 감독은 “패배는 충격적이다. 경기 전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 스웨덴과의 경기도 그리 잘 치르지 못했다. 너무 실망감이 커서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차분하게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