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기업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됩니다. 이미 신세계그룹은 주 35시간 근무제를 올해부터 시작해 호응이 큰데요. 근무시간이 단축되면 남는 시간에 ‘대체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임직원들도 사실 많습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임직원들의 자기계발 시도를 GS홈쇼핑이 적극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일명 ‘뭉클(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의 줄임말)’로 불리는 퇴근 후 자기계발 교육 시스템이 그것인데요. 4월부터 시작된 뭉클은 임직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온디맨드(On-Demand)형 교육 서비스로, 5명 이상의 직원이 모이면 주제와 상관없이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교육 받고 싶은 주제가 생각나면 함께하고 싶은 동료를 모으면 되고, 반대로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플라워 클래스’, ‘레고 만들기-인터레스트’, ‘팟캐스트-나만의 방송국 만들기’, ‘영상편집(after effect)’, ‘수채화 클래스’, ‘Data 강좌’ 등 20여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뭉클에 참가하고 있는 직원 수는 100여명을 훌쩍 넘겼다고 하네요.
GS홈쇼핑이 이처럼 뭉클 지원에 나선 것은 근로시간 단축에 발맞춰 변화되는 근무시간을 통해 회사는 물론 임직원들이 본연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업무시간에는 업무에만, 퇴근 후에는 자기계발에만 각각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레 조성하겠다는 취지도 있겠지요.
GS홈쇼핑은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PC 오프(PC-off)제’·‘출퇴근시간 선택제’·‘2주 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도 적극 도입했습니다. PC오프제의 경우, 오전 8시45분 전에는 PC를 켤 수 없고 오후 6시에는 자동으로 꺼집니다. 오전 10~11시, 오후 2~4시는 ‘집중 근로시간’으로 지정해 팀 내·외부 미팅을 최소화 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IT 등 특수 부서를 고려해 ‘2주간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도입합니다. 예를 들어, 첫 주에 60시간을 근무하면 다음주에 44시간만 근무해 2주간 평균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으로 맞추는 것이죠.
아울러 오전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이 가능한 출퇴근시간 탄력제, 연차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시간단위를 2시간으로 조정하는 등 임직원들의 근로 편의에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