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바라키 현과 오키나와 등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주일 새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본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20분께 이바라키 현 북부에서 규모 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10㎞로 파악되고 있다. 이어 8시33분쯤에는 일본 남부 오키나와에서도 규모 1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약 40㎞로, 두 지진 모두 쓰나미(지진해일)를 동반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6일 일본 지바 현에서 규모 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18일에는 오사카에서 규모 6 수준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22일 현재 5명이 사망하고 336명이 부상했다고 NHK는 전했다. 20일에는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규모 3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 새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본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지진이 발생해서 라이프라인(전기·가스·수도 등 도시 생활에 필요한 핵심 기능)이 손상될 경우 피해 복구에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탓이다.
지난 2016년 4월 구마모토 현에서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구마모토 현을 격심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복구 작업에 활용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피해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자산 매입 방식의 통화 완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중장기적으로는 엔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SMBC닛코(日興)증권은 오사카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올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835억엔(약 1조8503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의 여파로 영업과 공장 가동을 중지한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사카와 교토(京都) 등 간사이 지방을 찾는 관광객이 5~10% 줄면서 GDP가 769억엔(약 7755억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일본 내부에서는 또 다른 지진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 안에 최대 규모 6의 강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