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서 미군 유해 200구 돌려받았다"…6·12선언 합의 이행 '파란불'(종합)

2018-06-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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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송환 여부는 불분명"…'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합의 이행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북한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을 시작으로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에 나섰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21일 CNN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열린 지지자 유세에서 "우리는 오늘 위대하게 숨진 영웅들을 되찾았다. 유해가 송환됐다. 이미 200구를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려 받았다"(got back, sent back)고 했지만, 실제 송환 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와 CNN은 지적했다. CNN은 이 발언만으로는 유해가 실제로 돌아왔다는 것인지, 돌아올 것이라는 얘긴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며칠 안에 최대 200구의 유해를 송환할 것이라는 CNN과 로이터의 보도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시차가 있을지는 몰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해 송환 약속이 실현될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전제로 낸 공동성명에 담긴 합의사항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는 신호가 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덜루스 유세에서 "김 위원장(chairman)이 북한을 위대하고 성공적인 나라로 바꿀 것"이라며 "1년, 1년 반 전에는 아무도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뽐낸 것으로 합의 이행을 장담한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다며 "바로 지금 여러분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유해 송환 등 4개항에 합의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은 3만6500명이 넘는다. 행방불명자는 약 7700명에 이른다. 북한은 과거 수습해둔 미군 유해가 최대 200구쯤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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