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빠르면 19일 중국을 방문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 북·중 양국이 이르면 이날 김 위원장이 비행기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쪽으로 경비 체제 등을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합의한 공동 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그 대가로 제재 완화 등을 요구한 데 대한 중국의 지지를 받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중 양국이 단기간에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강력한 동맹인 중국의 존재를 강조하며 이를 대미 협상 카드로 내세우고, 중국 또한 대북 영향력을 드러내 통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일정한 행동을 취하면 중간 단계에서도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며 북한을 두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