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우리에게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남북미 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국민과 함께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우리 국민의 관심이 온통 싱가포르에 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저도 어제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만남 장면을 생중계로 직접 보느라 오전 10시에 시작 예정이었던 국무회의는 12분가량 늦춰졌다.
문 대통령은 9시 50분경 노타이 차림으로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 들어서면서 국무위원들에게 “오늘은 차담하지 말고 먼저 들어가서 (북미정상회담을) 시청합시다”라고 말했다.
세종실 벽면에는 대형 스크린이 걸렸고 회의 테이블 가운데에는 6대의 텔레비전이 설치돼 있었다. 문 대통령의 좌석에는 별도 모니터가 설치됐다.
문 대통령은 TV 화면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자 옅은 미소를 지었다. 북미정상회담 중계 장면에서 눈을 떼지 않던 문 대통령은 시청중 중간중간 옅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장면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된 직후 관련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일은 또 한편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거일"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 처음 치르는 전국 선거인만큼 투개표 등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선거 관리의 공정성에서는 별문제가 없는 시대가 됐다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표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정한 선거 관리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께서도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란다"며 "투표가 우리의 미래를 만들고, 투표가 내일의 희망을 만들고, 정치 발전을 만들고, 평화를 만들고, 성숙한 지방자치와 분권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투표해야 국민이 대접받고,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게 된다"며 "최근 들어 공직 선거 투표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아 최종 투표율이 기대된다.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적극적인 투표참여로 보여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