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주경제] “김정은 진정성 1분이면 안다”

2018-06-11 09:42
  • 글자크기 설정

트럼프·김정은, 싱가포르 도착… 내일 세기의 북·미 정상회담


 
“김정은 진정성 1분이면 안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반도 평화체제의 명운이 걸린 ‘세기의 핵 담판’을 앞두고 회담장소인 싱가포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차례로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근거로 이번 회담이 두 정상의 일대일 만남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역만 대동한 채 둘이 먼저 만난 뒤 결과가 좋으면 측근들과 함께 회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에 가진 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 여부를 1분 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이 공동선언을 낼 경우 ‘종전선언’ 수준에 이를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과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해온 만큼 종전선언까지 이끌어내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세기의 담판 열린다”… 한껏 들뜬 싱가포르

두 정상 이름 딴 칵테일·버거… 정상회담 개최 기념 주화도 발행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현지는 한껏 들뜬 분위기다. 현지 식당, 바, 호텔 등은 두 정상의 이름을 딴 ‘트럼프-킴’ 칵테일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별명을 딴 ‘로켓맨 타코’, 한국식 김치 패티와 미국산 아이스티를 조합한 햄버거 세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싱가포르 조폐국도 지난 5일 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하는 주화를 금·은·비금속 등 세 종류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현지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렉 이 쿤씨(23)는 “정치적 중립, 높은 보안, 전략적 위치 때문에 싱가포르가 선정된 것 같다”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는 우려나 냉소의 시선도 섞여있었다. 싱가포르 회사에서 일년 넘게 근무 중인 일본인 가와무라 마미씨(25)는 북·미회담에 대해 “주변 반응이 엇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담 자체에 신경을 안 쓰거나 농담의 소재로 사용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게 가와무라씨의 주장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