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박 후보가 즉각 신 후보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비화됐다.
진실 규명에 따라 어느 한쪽은 도덕성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뿐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해 박 후보와 3번 미팅했는데 두 번째 미팅에서 박 후보가 ‘신 후보는 경제부지사를 맡고 (나로) 후보 단일화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 측에서 공개적으로 (나에게)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기자회견문을 보내왔으나 박 후보는 정작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에 대해 신 후보는 “노 코멘트”라고 짧게 답했다.
박 후보는 거듭 신 후보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저의 요구로 (신 후보와) 미팅을 했다거나, 신 후보에게 (사과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문을 보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른 신 후보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만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만나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방적인 요구에 따라 신 후보와 몇 차례 수동적인 만남을 가졌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수차례 회견을 통해 저의 사퇴를 요구한 것도 신 후보 측”이라며 이번 논란이 정치적 공세라는 점을 부각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양측의 후보 매수 논란은 이제 정치적 공방을 넘어 어느 한쪽이 사법처리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번 사건을 조사한 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자체 조사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난 2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