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변희재, 조사 앞서 "손석희에 진심으로 사과, 과도한 표현 잘못"

2018-05-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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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조작설은 정당한 의혹"

JTBC가 입수한 최순실씨 태블릿 PC 관련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이 손석희 JTBC 사장에게 사과하면서도 태블릿PC 조작설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변희재 고문은 손석희 사장 자택 앞 집회에서 대해 "지난해 1월 두 차례 연 것이 전부이며 부인 성당 앞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JTBC  사옥 앞과 성당 앞 집회가 2월까지 이어지게 된 것은 검찰 측이 손석희 사장과 일대일 토론으로 결판내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진실을 덮으려는 세력에 의해 살해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서 변 고문은 "손 사장에게 하루빨리 토론에 응하라는 취지의 메시지였을 뿐이다. 직접 손 사장의 신변을 위협하겠다는 발언은 아니다. 너무 과도한 표현이 이뤄진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 그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순실이 이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기존 주장에 대해 변 고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태블릿PC가 최순실 것이라고 결론 내린 적 없다. 오히려 여러 명이 돌려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며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다.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변 고문이 JTBC와 손 사장,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한 기자들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행 뒤 여러 정황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볼 때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변 고문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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