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전기차기업 비야디(比亞迪)가 브라질에서 6억8900만 달러(약 7500억원)어치 모노레일 계약을 수주했다고 시나재경망,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비야디가 해외서 체결한 모노레일 수주액 중 최대 수준이다.
비야디 모노레일은 브라질 바이아주 살바도르에 설치된다. 오는 4분기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돼 2021년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업체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비야디는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2016년 한 해 비야디 매출은 전년 대비 29.32% 급증한 1034억7000만 위안, 순익은 78.94% 급등한 50억5200만 위안에 달했다.
부진의 늪에 빠진 비야디가 새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게 모노레일, 중국어로 윈구이(雲軌)다. 비야디는 지난 2016년 10월 광둥성 선전 비야디 본사 단지 내에서 모노레일 '첫선'을 보인 후 중국 20여개 도시와 모노레일 설치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비야디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8개 모노레일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