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도시’ 선전(深圳)이 올해 안으로 시내 택시를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광둥(廣東)성 선전시 교통운수위원회는 지난 24일 올해 안으로 시내 운행 택시를 모두 전기차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선전신문망이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선전시 순수전기차 택시는 약 7300대로, 전체 운행 택시의 35%에 달했다. 지난해 말에는 1만대, 올해 4월엔 이미 1만3000대로 6개월새 전기차 택시는 두 배로 늘었다. 선전시 전체 택시가 2만대임을 감안하면 올해 안으로 모든 택시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전망이다.
'중국판 테슬라'인 비야디(比亞迪)가 소재한 선전은 중국 대표적인 전기차 도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선전시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15만6726대로, 2016년 8만828대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광둥성 전체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20만대가 넘는데 이중 약 80%가 선전에서 운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0년 5월 중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전기택시가 등장한 곳도 선전이었다. 현재 선전 시내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모두 순수전기버스다. 선전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종 전기차 우대정책을 펼쳐왔다. 오는 2020년까지는 3t이하 소형 화물차 중 순수전기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충전인프라 설비도 잘 갖춰져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선전시 전기차 충전소는 모두 12만개에 달한다. 시내 도로에 최소 900m마다 공공충전소가 설치돼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