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 화이트리스트(우량기업 명단)에 선정됐다. 배터리 업계는 화이트리스트 선정이 배터리 보조금 지급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본지 2018년 5월 15일자 1면, 3면 참고>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최근 차량동력축전지 및 수소연료전지업계 1차 화이트리스트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1차 명단에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팩합작사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가 포함됐다.
오는 28일까지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의기간을 거쳐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큰 이변이 없으면 최종명단에도 국내 기업의 이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우량기업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 국내 기업이 선정되면, 그동안 제외됐던 보조금 지급 명단에 들어갈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화이트리스트와 보조금이 별개이기 때문에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한국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육성 정책과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1년 넘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SDI와 LG화학은 궁여지책으로 현지 공장의 생산물량을 유럽 등지로 수출할 수밖에 없었고, SK이노베이션은 현지 합작공장의 가동을 아예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24일에는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대상업체 등록을 담당하는 먀오웨이 중국 공신부장이 방한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난다. 백 장관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배터리 업체들의 애로를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 보조금 명단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화이트리스트와 보조금은 연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