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관련 감리위는 오는 25일 오전 9시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 임시회에서는 지난 17일 첫 회의와 달리 대심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이 동시에 입장해 의견을 진술하는 방식이다.
첫 회의가 새벽 3시까지 이어졌던 만큼 2차 임시회에서는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다.
감리위의 잠정 결론이 다음 달 나올 가능성은 작다는 분위기다. 감리위 임시회 일정이 갑자기 잡혀 이미 감리위원들의 개인 일정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실제 감리위원 1명은 아예 해외일정을 취소해야 했다. 또 다른 1명은 해외일정 도중 귀국해 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위원들의 일정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가급적 5월 안으로 실질적인 논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다만 일정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감리위 2차 회의에서는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감리위를 끝내고 4시간만에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바이오젠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하면서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콜옵션 행사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유지를 위해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시장가로 변경했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