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이재명 '형수 막말' 음성파일 공개 반대…국민 큰 충격 받아"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합동 출마선언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의 '형수 막말' 음성파일 공개에 대해 "만약 음성파일을 공개한다면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고 양측의 비방전은 더 극심해질 것"이라며 "저는 이것은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홍 대표는 이 후보의 음성파일을 공개할 것을 남 후보에게 지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남 후보인 홍 후보인지 헷갈릴 정도로 수시로 이 후보와 저질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번 논란의 원인 제공자는 누가 뭐래도 이 후보"라며 "공직자로서 기본적 자질마저 의심받는 언동이 반복된 것은 국민의 건전한 상식으로 볼 때 경기도지사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형수 막말' 사건의 본질은 '형과 가족을 강압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는가' 하는 문제"라며 "더 심각한 것은 시장 재임 시 성남 보건소 소장 등 공무원이 이 일에 개입됐는가의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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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공직자가 갖춰야 할 도덕성이 완전히 무너진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에도 그 책임이 있다"며 "남북문제를 성공적으로 풀어가고 있는 문재인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저로서는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당선은 문재인 정부의 불안요소가 될 것이란 예감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