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짓밟힌 역사였던 일제 치하. 하얼빈 역, 삼엄한 일본군의 경계 속에서도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의 뒤에는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해 홍구(훙커우) 공원에서 의거를 감행한 윤봉길 의사, 그 의롭고 용기 있는 행동의 원천 역시 어머니의 교육 철학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오늘 <인문자의 공지마지>의 주인공은 바로 윤봉길 의사의 뒤에서 스승이자 조력자의 역할을 다 하신 그의 어머니, 김원상 여사입니다. 김 여사는 고향인 충남 홍성 출신의 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을 존경했다는데요. 그 때문에 윤 의사를 비롯한 아들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 성삼문의 ‘선비정신’을 늘 강조했습니다. 이 선비정신이 어떻게 윤 의사와 그 형제들을 독립운동가로 키워냈는지 윤주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부회장(윤 의사 친조카)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자신을 희생한 역사 속 독립 운동가를 재조명하고, 다시 기리려는 학계와 여러 단체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양재 시민의 숲에 있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을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윤창규 법무법인 주원 상임고문과 함께 고민해봤습니다.
한편, <인문자의 공지마지>는 코너 제목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매주 1회씩 우리 시대의 작은 영웅을 발굴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진행: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촬영: 이현주, 주은정 PD
편집: 이현주 PD
글: 이현주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