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주 첫 거래일인 14일 중국 증시가 붉게 물들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백마주(대형·우량주)가 살아난 영향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창업판은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7포인트(0.34%) 상승한 3174.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상승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장 들어 내리막길을 탔지만 장 막판 반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16포인트(0.35%) 오른 10671.46으로, 창업판은 3.80(0.21%) 하락한 1830.98로 장을 마쳤다.
대만 훙하이정밀공업 산하의 애플 아이폰 하청생산업체인 폭스콘의 상하이 증시 안착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폭스콘 테마주가 급등했다. 내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을 앞두고 14일(미국 현지시간) MSCI가 지수조정에 나설 예정으로 최종 편입종목 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해 백마주가 상승했다.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인 ZTE에 강력한 규제 조치를 취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ZTE 업무 정상화를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논의 중이며 관련 지시를 상무부에 내렸다"고 유화 제스처를 보내면서 미·중 무역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됐다.
하지만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 주요 증권사는 이번주 중국 증시가 등락을 오가는 조정 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크며 종목별 공략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가 6.32% 폭등했다. 주류업종(2.37%), 개발구(0.69%), 금융(0.67%), 가전(0.57%), 환경보호(0.14%), 농림축산어업(0.14%), 시멘트(0.07%), 계측장비(0.04%), 바이오·제약(0.04%) 등도 붉게 물들었다.
항공기 제조 업종 주가가 2.42% 폭락했다. 조선(-2.33%), 석유(-1.21%), 전자정보(-1.18%), 오토바이(-1.06%), 수도·가스공급(-1.04%), 물자·대외무역(-1.03%), 제지(-0.98%), 인쇄·포장(-0.94%), 방직(-0.91%) 등의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