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진수식(LPH)이 14일 오후 2시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송영무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날 진수식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등 군과 방위사업청, 조선소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마라도 주민을 대표해 김은영 이장, 마라도 분교 마지막 졸업자, 흥남철수작전 중 메러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손양영씨와 이경필씨도 참석하는 게 눈길을 끈다.
진수식에선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자르는 관습이 있다. 이번 마라도함은 송 장관의 부인인 구자정 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자를 예정이다.
마라도함은 1만 4500톤급 수송함으로 최대속력은 23노트, 승조원 등 1000여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등의 수송능력을 보유하며 헬기와 공기부양정 2대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대형 재해·재난 시 구조작전 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 평화유지활동 등의 역할을 한다.
함명은 해군의 한반도 남방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의지를 담아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로 결정됐다. 마라도함은 시험 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경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