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후보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전 시장이 자신의 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 폭언이 담긴 음성파일을 들었습니다”라며 “제 귀를 의심했고, 끝까지 듣기 힘들었습니다. 정말 이 전 시장의 육성이 맞나 싶었습니다. 제가 느낀 첫 감정은 당혹감이었습니다. 음성파일에 담긴 이 전 시장의 인격은 상식 이하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남경필 후보는 “그러면서 화가 났습니다. 이런 상식 이하의 인격으로 지난 8년간 100만 도시를 책임졌고,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며, 이제는 경기도지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라며 “친형과 형수에게 차마 옮기기도 힘든 욕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뱉어낸 이 전 시장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었을까? 만약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경기도민에게 갈등과 분노와 갑질을 일삼을까? 공적인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틀 밤을 꼬박 고민했습니다.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재명 전 시장을 선거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남경필 후보는 “저는 이재명 전 시장과는 더 이상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저는 지금 이 시간부터 이 전 시장을 공직후보로 인정하지 않겠습니다”라며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에게 묻겠습니다. 이 전 시장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다고 생각합니까?”라며 “민주당이 폭력과 갑질에 눈 감는 정당이 아니라면, 후보를 당장 교체해야 합니다. 그래야 집권여당으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도 지킬 수 있습니다.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형님은 돈 문제로 어머니와 인연을 끊었는데, 2012년 5월 형님 부부가 수년 만에 어머니 집을 쳐들어가 형님이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 죽인다고 위협하여 겁먹은 어머니가 전화를 연결해 저와 통화했습니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계속된 패악질을 우려해 제 아내가 형님 부부를 찾아갔는데, 형님은 ‘어머니를 죽이고 싶다. 내가 나온 XX구멍을 칼로 쑤셔 버리겠다’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륜막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함께 있던 형수는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동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XX운운’하는 성적 막말은 제가 아니라 형님 부부가 어머니에게 한 패륜폭언인데, 이들은 수많은 통화를 모두 녹음한 후 이중 극히 일부를 가지고 제가 형수에게 그와 같은 성적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왜곡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