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지난 대선 이전에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에게 댓글 작업을 무더기로 지시한 정황이 나왔다.
'중앙일보'는 11일 경공모 회원 등을 인용해 경찰이 드루킹의 핵심 측근 김모씨(필명 '초뽀')의 집에서 '킹크랩 사용 지침'이 포함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은 초뽀 등 핵심 회원들이 킹크랩 서버 구축에 깊숙이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게잡이방' 등 비밀메신저 대화방도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경공모 회원들이 게잡이방에 특정 기사의 인터넷 주소를 올리면 킹크랩이 활용되는 방식으로 댓글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찰이 확보한 초뽀의 USB에는 "하루에 100~150건 댓글 작업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구치소에 수감 중인 드루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이틀째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드루킹이 접견조사를 3차례 거부하자 경찰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 2건에 대한 체포영장을 각각 발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