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이상적 미술관의 모습을 현재의 시점서 재현"

2018-05-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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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 5월 3일부터 10월 14일까지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개관 20주년을 맡아 이상적 미술관의 모습을 현시점에서 재현한다.

2일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관 개관 20주년이자 이왕가미술관 건립 80주년을 기념하여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을 3일부터 10월 14일까지 덕수궁관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1938년 이왕가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덕수궁미술관이 건립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이자 근대 미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우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개관한 지 20주년을 맞이하는 아주 뜻깊은 해이다"고 입을 뗐다.

이어 마리 관장은 "과거 덕수궁미술관이 처음 지어졌을 때 덕수궁 석조전 동관은 일본의 근대 미술품으로 서관은 한국의 근대 미술품 대신 조선시대의 유물들로만 채워졌었다" 며 "석조전 양관에서 열린 전시의 기저에 깔린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당연히 지배 및 피지배의 식민지적 메시지를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원정 학예연구사와 김중헌 교수]

또 마리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수집해오고 소장해 온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걸작들을 여러분들에게 선보임으로써 미술사적 미학적 맥락에서 작품들을 재조명하고 당시에는 이뤄지지 못했던 이상적 미술관의 모습을 현재의 시점에서 재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38년 일본의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에 의해 설계 준공된 덕수궁관 건축물의 설계도면과 자료들이 대중들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작품 설명 중인 하태석 건축가]


마리 관장은 끝으로 "당시 도면에 따라 건축물의 실내 장식을 최대한 복원하는 작업을 거쳤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또 하나의 기념비적 소장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건축물의 미학적 가치를 재고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은 고희동, 이중섭, 박수근 등 근대미술 대표작가 73명의 작품과 김환기의 '론도', 이상범의 '초동' 등 국가문화재 포함 총 90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총 5부로 '1938년 건축과 이왕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의 탄생과 1972년 근대미술 60년 전','1973~1998년: 기증을 통한 근대미술 컬렉션','1998년 덕수궁관 개관과 다시 찾은 근대미술','미술관, 20년의 궤적'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마리 관장을 비롯해 김헌종 배재대 건축학과 교수, 하태석 건축가, 이성희 국립현대미술관 소통홍보팀장,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팀장, 배원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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