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경찰서의 한 형사는 이 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블랙박스와 CCTV를 확인해 영암 버스사고 원인을 밝힐 것이다”라며 “25인승 미니버스와 충돌한 코란도 승용차에 타고 있던 4명은 모두 경상이다.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를 불러 조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를 확인해 미니버스와 코란도 승용차 중 어느 쪽이 사고를 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 형사는 “경찰은 현재 사망자들 지문감식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며 “사망자는 미니버스에 타고 있던 60대 이상 할머니 7명과 운전자다”라고 밝혔다.
사고는 미니버스가 편도 2차로를 주행하던 도중 1차로로 가던 코란도 차량과 충돌해 일어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려졌다. 이 충격으로 미니버스가 우측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3m 아래 밭고랑으로 떨어졌는데 밭으로 추락하면서 가로수와 가로등을 추가로 들이받아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니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나모(67,여)씨 등 버스에 타고 있던 7명은 중경상을 입고 전남대병원 등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5명이 중상자여서 사망자는 더 늘 수 있다.
버스에 탄 노인들은 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었고 대부분 같은 마을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은 나주 영산포 제일병원과 나주종합병원, 목포한국병원, 강진의료원에 안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 2대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장비 15대를 동원해 버스에 갇힌 사상자들을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