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 공식 출범

2018-05-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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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미국 여객·화물부문 협력

지난해 6월 23일 (우측 세 번째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Steve Sear)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가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협정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1년 넘게 추진해 온 '조인트벤처'(JV)가 1일 공식 출범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대한항공-델타항공 JV 협력은 이날부터 시행 예정이며 최소 10년간 유효하다"고 공지했다. 항공사 간 JV는 두 회사가 한 회사처럼 공동으로 운임·스케줄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고 수익·비용을 공유하는 경영 모델이다.

좌석 일부와 마일리지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코드셰어)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형태로, 항공사 간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다. 국토부는 양사 JV에 대해 “아시아 지역과 미국 간 노선에서 여객·화물 부문에 대해 협력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적항공사가 해외항공사와 JV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해 6월 JV 협정을 체결하고 올해 3월 국토부로부터 태평양 노선 JV 시행에 대한 인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3년 후 이 협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델타항공과의 JV는 대한항공이 수년간 추진해온 핵심 성장전략이다. 대한항공은 JV를 통해 미주노선에서 영향력을 획기적으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아시아 77개 노선과 델타항공의 미주 271개 노선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면 다양한 비행 스케줄이 가능해 소비자 선택권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양사는 JV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25일부터 인천∼시애틀 노선에 대한 코드쉐어를 시작한 상태다. 인천∼시애틀, 시애틀∼인천 노선에 2편씩 총 4편을 투입해 승객의 스케줄 선택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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