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는 남북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양국 교류에 활용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또한 북한 측에는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남북 한의사 지원단을 파견하자고 제안했다.
한의협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동 번영을 위한 실천 방안으로 한의학의 적극적인 활용을 강력히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의협은 이와 관련 “분단 이후 정치적·이념적 대립 속에서도 남북 모두 한의학의 전통성을 유지하며 발전시켜 왔다”면서 북측에 ‘남북간 전통의학 교류협력을 위한 5대 사항’을 제안했다.
5대 제안은 남북간 공동 연구를 위한 ‘남북 전통의학협력센터’ 건립과 한약재 공동 재배·수출입 협력, 한약자원 공동 개발사업 추진, 인도주의 차원의 의료봉사 합동 전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각종 국제 스포츠대회에 공동 한의진료진 파견을 담고 있다.
한의협은 2001년부터 북한 고려의학(한의학)과 교류해 온 점을 들며 “한의학은 남북 교류협력 분위기 조성에 선구자 역할을 할 충분한 경험과 기반을 구축했으며, 남북 공동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최상의 카드”라며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