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베르타쪼니 스메그 대표 "가전에 예술을 더하다"

2018-05-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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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베르타쪼니 스메그 CEO 인터뷰

세계 첫 빌트인 오븐 만든 기업··· 디자인 어워드서 가치 입증

작년 韓 소형가전 4종 매출 50% '껑충'··· B2B 시장 공략 박차

비토리오 베르타쪼니 스메그 대표. [사진=스메그 제공]


"시대와 유행에도 변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앞세워 한국 고객의 생활 공간에 스며들겠다."

비토리오 베르타쪼니 스메그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아주경제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무기로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스메그는 1948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돼 3대째 이어지고 있는 생활가전제품 전문기업이다. 1970년대 세계 최초로 빌트인 오븐, 대용량 식기세척기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유럽 주방가전 시장을 선도해왔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강남 냉장고'라 불리는 400만원대 레트로(복고풍) 냉장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 영국 국기가 그려진 '유니언잭' 냉장고의 경우 온라인 몰에서 2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구매가 가능할 정도다.

베르타쪼니 CEO는 "스메그의 강점은 이탈리아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끊임없는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건축가,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메그는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인 구이도 카날리, 세계 3대 디자이너로 알려진 마크뉴슨, 황금콤파스상을 수상한 마리오 벨리니 등과의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가스레인지, 오븐, 냉장고, 후드 등 다양한 생활가전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선보인 레트로 스타일의 소형가전은 고객과 평론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독일 레드닷, iF 디자인 등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스메그만의 디자인 가치를 입증받았다.

그는 "스메그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는 다양함이 공존하는 나라"라며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음악과 예술성을 스메그 가전에 투입시키고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메그는 올해 한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토스터, 전기포트, 믹서기, 반죽기 등 소형가전 4종의 매출이 전년대비 약 50% 성장했다"며 "급성장하는 한국 시장은 스메그에게 무척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베르타쪼니 CEO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실제 스메그는 한국 전력기준에 맞는 제품,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 등 '한국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한국 소비자 만을 위한 '스메그 서비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스메그 서비스는 스메그코리아 소속 엔지니어가 직접 고객을 방문해 오븐을 분해·클리닝해주고 냉장고 컬러 교체 등을 해주는 서비스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국 고객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AS(사후서비스)를 매우 중요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했다.

베르타쪼니 CEO는 올 하반기에 레트로 시리즈 핸드블랜더를 한국에 출시하는 등 소형가전 제품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국 커피시장이 확대 추세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드립용 커피머신, 밀크포머, 커피그라인더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꾀하는 한편 B2B(기업간 거래)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그는 "디자인의 다양성을 위해 돌체앤가바나, 피아트 등의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했으며, 향후 한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B2B의 경우 베이킹 시장에서 전문가 라인의 제품과 서비스를 론칭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토리오 베르타쪼니 스메그 대표. [사진=스메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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