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만에 우승’ 양용은 “우즈와 또 한 번 멋진 경기 하고 싶다”

2018-04-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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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이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골프클럽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랑이가 깨어나자 ‘호랑이 사냥꾼’도 다시 일어섰다. 8년 만에 우승컵을 높게 들며 40대의 저력을 보여준 양용은이 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또 다른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양용은은 2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2010년 10월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7년 6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린 양용은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힘든 시간을 겪으며 8년 만에 일본에서 거둔 우승이기에 너무 기쁘다. 작년 12월부터 1월까지 하와이에서 두 달간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 것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 PGA 투어 2승, 유럽 투어 2승, 한국 투어 3승, 일본 투어 5승을 기록한 양용은은 지난해 12월 수석으로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한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2016년 초반 목 디스크로 고생했던 양용은은 건강을 되찾은 후 다시 한 번 펄펄 날고 있다.

양용은 하면 떠오르는 것이 우즈와의 명승부다. 양용은은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즈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쳐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지금까지도 메이저 골프 대회를 제패한 유일한 아시아 남자 선수로 남아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이 묘하다. 우즈가 최근 PGA 투어에 성공적으로 복귀하자, 양용은도 우승 소식을 알렸다. 양용은은 “우즈를 비롯하여 나이가 조금 있다고 생각되는 선수들이 최근 훌륭한 플레이로 우승하는 모습을 봤다. 그걸 보면서 나도 동기 부여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시 한 번 우즈와 붙어서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나는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오는 3일 경기 성남에서 개막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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