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데드라인 1시간도 채 남기지 않고 잠정합의안 극적 타결(2보)

한국GM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진통 끝에 23일 극적 타결됐다. 지난 2월13일 군산 공장 폐쇄를 발표하며 구조조정에 나선 이후로 정확히 70일 만이다. 이로써 한국GM은 법정관리 신청 위기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에 힘쓸 수 있게됐다. 한국GM은 교섭이 끝내 결렬될 경우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한국GM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단협 제14차 교섭을 열었으며 정회와 재개를 반복한 끝에 노사 간 핵심 쟁점이었던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의 고용 보장 문제'에서 접점을 찾았다. 

'데드라인'인 이날 오후 5시까지 불과 1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로써 한국GM 근로자 1만4000여 명, 협력업체 종사자 약 14만명 등 15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GM 공장과 협력업체가 위치한 지역경제도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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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사항은 노조 조합원 투표다. 잠정합의에 이르더라도 노조 조합원 투표를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오는 25, 26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GM의 자구안이 최종 타결되면 정부는 경영 정상화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GM의 노사 협상 시한인 이날 오후 5시에 귀국해 현안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귀국 즉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관계부처 차관회의로 직행해 한국GM 관련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만약 타결된다면 정부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신속히 지원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시나리오라면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