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공동대표가 10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로비성 해외 출장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장이 지난 2007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맡고 있을 때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는 것이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 원장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인 2007년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서 1년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는 게 밝혀지고 있다"며 "허구헌 날 재벌 대기업을 비판하는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대기업의 돈을 받아서 미국 연수를 다녀온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김 원장이 떳떳하다고 생각한다면 포스코로부터 지원받은 해외연수 내역을 당장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입만 열면 적폐라고 비난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의 포스코에 대해서 참여연대 사람들은 뒤로 이런 짓을 하고 있었다"며 "남의 눈의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의 대들보를 못보는 위선, 이게 이 정부의 정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여연대 사람들이 하는 짓이, 이 문제가 더이상 불거지기 전에 금감원장을 빨리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출처를 묻는 질문에 "2011년 쯤 토론회가 있었다. 그 토론회 자료에 그렇게 돼 있다"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참여연대 같은 진보 성향 시민단체 사람들이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서 연수를 갔다고 돼 잇고, 당시 김 원장은 비공개로 갔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지원 총액'을 묻는 질문엔 "총액은 모른다. 제법 (오래)된 자룐데, 분명히 제가 자료를 보고 그런 얘길 한거다. 김 원장이 2007~2008년 쯤 스탠포드인지 어디 해외연수를 갔을 것"이라며 "만일 부정하고 싶으면 그 당시 무슨 경위로 갔는지 본인이 밝히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