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부회장, 직원들에 e-메일 공개 ‘소통 강화’ 약속

2018-04-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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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기업문화위, 세번째 현장 정기회의 주재…워라밸 문화 정착 노력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3차 정기회의와 간담회를 가진 뒤, 참석한 현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뒷쭐 왼쪽에서 7번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롯데 제공]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신의 이메일(e-mail)을 공개하는 등 직원들과 소통 강화에 나섰다.

8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공동위원장인 황각규 부회장 주재로 지난 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3차 정기회의를 가졌다. 회의 결과, 롯데는 ERRC 활동을 바탕으로 일하는 문화를 혁신해 업무효율성 향상과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ERRC’는 업무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Eliminate)’, ‘감소해야 할 요소(Reduce)’, ‘향상시켜야할 요소(Raise)’, ‘새롭게 창조해야 할 요소(Create)’ 등 네가지 요인을 발굴해 활용하는 전략 도구를 말한다. 롯데는 이를 통해 불필요한 일을 축소, 제거하고 확보된 시간을 핵심업무와 역량개발에 집중해 업무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 근로시간이 단축돼 직원들은 자신의 삶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 워라밸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기업문화위는 전사적 홍보를 통해 ERRC 활동 캠페인을 임직원에게 적극 알리고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각 계열사별 운영 중인 기업문화TFT를 활용해 각 현장에 맞게 실행토록 하고 연말에 계열사별 우수사례를 공유, 포상도 할 방침이다.

롯데는 또한 도전정신을 높이고 신사업 발굴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내벤처 제도’를 개선한다. 먼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트렌드를 고려, 현재 연 1회인 사내벤처 공모전을 폐지하고 연중 상시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사내벤처로 별도법인 분사 시 최대 3년까지 휴직을 인정하는 ‘창업휴직제’를 도입, 성과보상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기업문화위는 회의와 더불어 서울・경기 지역 롯데월드, 롯데슈퍼, 롭스, 롯데닷컴, 롯데정밀화학, 롯데카드 등 12개 계열사 현장 직원 30여명이 함께하는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장 직원들은 ‘워크 다이어트(불필요 업무를 줄여나가는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결재라인 간소화, 페이퍼리스 보고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방안을 건의했다.

의견을 경청한 황 부회장은 롯데슈퍼와 롯데월드 직원의 사무 공간 개선 요청에 직접 사무실을 찾아 살펴보겠다고 약속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에 더욱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이메일을 공개하고 “기업문화와 관련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언제든 가감없이 알려달라”며 “제안된 내용에 대해 최대한 직접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간담회에서는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협업 아이디어 게시판을 통해 담당자간 소통 채널 활성화, 직원들의 업무개선을 위한 포상체계 강화 방안 등의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7월부터 적용되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관련, 노사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준비해 현장에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 2차 정기회의에 처리된 전사 PC오프제 도입과 관련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한 직원은 “PC오프제 정착으로 정시 퇴근으로 업무 강도는 강해졌지만, 퇴근 후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직원은 “현장에서 PC를 활용하지 않고 일하는 직원이 아직 많으므로, 이들의 정시퇴근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롯데 기업문화위는 2017년 두 차례 정기회의를 갖고 소통과 워라밸을 주제로 집중 논의하고 있다. 그 결과, 역 멘토링 도입과 PC 오프제 전사확대, 근로시간 저축제 도입 등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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