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유학산에서 추락한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의 비행기록장치가 수거됐다.
공군은 6일 오전 10시 40분쯤 블랙박스를 수거하고 현장 조사와 사고 당시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제2 방공관제소(MCRC)와 사고기 간 주고받은 교신, 기상 상황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2대2 교전하는 방식의 공중기동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당시 훈련 전투기들은 기지 복귀 과정에서 계기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눈으로 확인하며 비행하는 시계비행이 아닌 전투기 계기장치와 관제사의 유도를 받아서 하는 비행을 계기비행이라고 한다.
공군은 이날 사고기 잔해 주변에서 영현 일부를 옮겨 엑스레이로 검사 결과 조종사 최모(29) 대위와 박모(27) 중위 2명 다 순직한 것을 확인하고 1계급 진급 추서와 함께 오는 7일 영결식과 안장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영결식은 오전 9시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주요 직위자와 순직자 동료들이 참석해 부대장으로 거행된다. 이후 안장식은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