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5일 호남향우회연합회 서울시 구별 회장단이 자신을 공식 지지하기로 했다는 점을 밝히며 "저는 민주당 적통 후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호남향우회 서울시 구별 회장단과 함께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지지선언식을 했다.
우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정치 스승으로 모시고 정치를 배웠다. 김 전 대통령의 제자로서 원내대표까지 하고,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선거를 성공으로 이끈 소위 '젊은 피 영입' 중 가장 자리 잡은 후보다. 살아계셨다면 본인의 제자가 성장한 데 대해 흐뭇하게 격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배 호남향우회연합회 서울시 회장단 총괄간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후 한 번도 호남인의 뜻을 저버리지 않은 민주당의 정통 적자 우상호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임 간사는 "지금 서울시에 필요한 사람은 대선 꿈에 젖어 서울시를 징검다리로 여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호남인들을 현혹하고 그때그때 말을 바꾸는 사람은 더욱 아니"라면서 "오로지 서울시민만 바라보는 담대한 변화를 이끌 사람은 우상호 의원뿐"이라고 치켜세웠다.
우 의원은 지지선언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지역위원회 권리당원의 70~80%가 호남 출신으로 절대적으로 많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호남 당원들이 결정구조에서 소외됐는데 호남 출신 당원들이 이젠 적극적으로 서울시정에 참여하고 자신들의 권리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지 선언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의 지지를 어떤 후보가 받느냐가 관심이었다면 오늘은 서울 거주하는 300만 호남 출신의 지지층 지지를 누가 받을 수 있는 거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면서 "서울시장 경선에서 호남향우회가 특정 후보를 지지 선언 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을 가장 오래 지켜왔고 호남과 함께했던 우상호가 적임자라 인정해준 것이고, 호남 민심이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지지 선언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우 의원은 당 선관위에 TV토론 일정의 조속한 확정을 촉구했다. 우 의원은 "지난 2일 경선 후보를 확정했는데 10일 뒤인 12~13일 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 등록을 한 바로 다음 주 18, 19일이 투표일이다. 4월 16일은 세월호 추모식이기 때문에 사실상 17일밖에 시간이 없다. 투표하기 하루 전날 토론회를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모르겠다. 경선흥행을 위해 조속히 TV토론을 확정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