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이 회장이 회사의 모든 주요 의사결정을 내려왔기 때문에 경영상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경영 체제를 중심으로 사업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회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부영그룹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된 모습이다. 부영그룹은 이 회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회사다.
부영그룹은 이 회장이 그룹 계열사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사실상 1인 지배구조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부영의 지분을 93.79%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계열사의 지분 대부분도 본인이 갖고 있거나 부영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든 계열사의 세심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챙기면서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10만원 단위 지출까지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그동안 후계 구도로 명확히 만들어놓지 않았기 때문에 경영 공백이 더 길어지게 되면 기존 사업뿐 아니라 신사업 추진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회사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