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은행연합회와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세전기준) 중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 금리(2.4%)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은행 예금상품은 약정한 금리를 받으려면 ▲주거래은행 등록 약속 계약서 작성 ▲만기 후 해지일로부터 5영업일 이내 동일한 예금 신규 가입 ▲신용(체크)카드 월 평균 10만원 이상 사용 ▲청약저축 6개월 이상 보유 ▲급여이체 등 은행이 제시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코드K정기예금은 별도의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2.4%의 금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만 해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나란히 2.2%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케이뱅크가 이달에 금리를 0.2%포인트 더 올리며 선두에 섰다.
BNK부산은행의 'MySUM정기예금'과 BNK경남은행의 '투유더정기예금', 'e-Money 정기예금', '스마트정기예금', 그리고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반면 산업은행의 정기예금(0.09%), 부산은행의 '메리트정기예금'(1.15%), 전북은행의 '정기예금'(1.20%), KEB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1.30%) 등의 상품은 하위권에 포진했다.
가장 높은 금리와 낮은 금리 차이는 무려 1.5%포인트에 달한다. 은행권에서는 똑같은 금리라도 세부 조건에 따라서 약정금리를 다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입 전 요건을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예금은 일반적으로 은행 창구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방식으로 가입하는 상품이, 또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은행이나 지방은행이 덜 까다로운 조건으로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기에 돌입한 만큼 예치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보다 12개월 이내로 잡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