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베트남펀드 수익률이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보다 20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29일 기준 베트남펀드 수익률은 14.72%로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펀드에 이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브라질펀드(10.31%)였다.
이어 △러시아펀드(6.72%) △남미신흥국펀드(5.60%) △동남아펀드(4.95%) 등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펀드의 강세는 우호적인 거시경제 지표, 기업 실적, 미·중 통상전쟁의 반사이익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등의 경제 지표들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수급 흐름이 양호했다"고 말했다.
실제 베트남 호찌민 지수는 올해 1분기 동안 19.10%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9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베트남은 지난해 6.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도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시가총액 1위 비나밀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시장전망치를 18% 상회했다.
20년 전 고도 성장기에 시동을 건 중국과 판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베트남펀드의 고공행진 수익률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