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합동채용 설명회가 29일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열렸다.
채용 설명회는 도내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8개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과 10곳의 지방공기업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학생들은 취업 상담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과 모집시기·규모, 면접 시 중요한 부분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50명을 채용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부스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취업 담당자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50여명씩 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오는 4월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학생들이 채용에 도움이 되는 자격관련 내용에 대한 문의가 많아 취업에 도움이되는 자격관련 내용 상담과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채용시험방법에 대해 안내해 줬다며 공단은 올해 4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민하 연세대 원주캠퍼스(4학년) 학생은 “유익한 행사였다”고 평가하면서 “온라인상으로 취업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고 문의 하는 데 어려움이 컸었는데 이번 설명회를 통해 많은 궁금증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반면, 손규빈 연세대 원주캠퍼스(4학년)학생은 “공공기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취업에 관한 결정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지침이 나오지 않아 나중에 확인하라는 답변만 반복했다“며 ”행사부스를 직접 찾은 만큼 좀 더 성의 있는 답변을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이전 공공기관 부스 앞의 길게 늘어 선 줄과 지방공기업 부스의 한산한 모습이 대조를 보였다.
한 참석자는 “채용계획이 없거나 소수인 지방공기업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면서 마치 들러리 서 듯 참석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생색내기가 아닌 실제 일자리 제공을 위한 채용행사가 되기를 바란다“ 덧붙였다.
지방공기업 관계자는 “신규 채용인원의 수가 많은 이전 공공기관에 비해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학생들의 발걸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부스를 방문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관에 대한 설명만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극심한 부채 문제로 광해관리공단과 기관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광물자원공사’의 부스가 개설돼 눈길을 끌었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부스를 찾는 학생들에게 성실하게 답변을 해 주고 있다면서, 취업시기와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안내 할 수 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