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업 부진...제조업체 체감경기 1년 3개월래 최저

2018-03-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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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제조업 체감경기지수가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자동차·조선업 부진이 지속된 데 기인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업황 BSI는 77로 전달과 동일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BSI는 지난해 말 상승한 후 올해 1월(-3p), 2월(-1p) 연달아 떨어졌다. 3월 들어서 보합세를 보이며 하락세는 멈췄다. 

제조업 업황 BSI는 4개월째 마이너스다. 지수 수준도 2016년 12월(7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자동차· 조선·기계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전자까지 업황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최근 들어 강화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도 한 요인이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이 각각 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형태별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2포인트씩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장비가 9포인트 상승했으나 금속가공과 화학이 각각 7포인트, 4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업황은 다음달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4월 전망 BSI는 78로 지난달 전망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전자(-6p), 1차 금속(-6p) 위주로 떨어졌다.  
 
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 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22.2%), '불확실한 경제 상황'(11.8%) 등을 지목했다.

한편, 비제조업 업황 BSI는 79로 전월과 같았다. 3월에 날씨가 따뜻해지며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이 7포인트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업은 4포인트 낮아졌다.
 
4월 전망 지수(80)는 지난달 전망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건설 경기 둔화로 건설(-3p), 도소매(-3p) 등에서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 부진'(20.2%)과 '경쟁 심화'(13.5%) 등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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