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노벨상 추천 분위기 확산

2018-03-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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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고 있는 마리안느 스퇴거.[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40여년간 봉사로 이타적 삶을 살아온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의 노벨평화상 추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1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소위원회와 실무회의를 통해 범국민 서명활동을 펼치고 있다. 23일에는 서울에서 정․관계, 학계, 재계, 복지의료봉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국민 추천위원회 본회의를 연다. 
전남도는 본회의에 이어 앞으로 사진 전시회와 영상 홍보를 통해 전국으로 분위기를 확산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서울역에서 사진전을 개최한데 이어 용산역에서 이번 주까지 전시회가 열린다.

해외 홍보에도 나선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ORF와 다큐판권 협약을 맺어 인스부르크 간호 대학생을 대상으로 영화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지금까지 중·고등학생, 일반인, 공무원 등 44만여명이 다큐영화 단체관람을 했고 한 공중파방송의 성탄특집 방송에서는 당일 4.9%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1만3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으며 100만인 서명운동 확산을 위해 홍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황식 위원장은 "두 분의 봉사와 이타적 삶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외 홍보 및 서명 운동을 적극 펼치는 등 착실하게 준비해 2019년 2월까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 수녀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1962년과 1966년 고흥 소록도에 간호사로 와 소외받고 절망에 빠진 한센인들을 사랑으로 돌보며 편견없는 참 봉사를 실천했다.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 시의회의 노벨평화상위원회에서 매년 2월 말까지 추천서를 받아 10월 초 수상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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