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한국당 야4당 개헌협의체 제안 거절…"5당 회의 개최해야"

2018-03-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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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중단' 가장 우려

'반대를 위한 반대' 테이블은 존재하지 않을 것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지방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의 독점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야(野) 4당 개헌 협의체를 제안을 거절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5당 정치협상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회의에서 "야 4당 개헌 협의체가 아니라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회가 국민께 소임을 다해야 할 타이밍"이라면서 "대통령 개헌안 반대를 위한 반대가 목적인 야당 간 테이블은 앞으로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개헌 중단'"이라며, 한국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의 개헌 태도에 대해 "본인들의 대선 공약도 파기하고 지방선거 동시개헌 불가만 외치다가 최근에야 6월 개헌안을 발의하자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선거만 지나면 어떻게 말을 바꿀지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관련해선 "6월 개헌에 타협은 없다는 주장에서 한시도 나아가지 않고 있다. 결국 개헌 논의는 멈췄다

그러면서 "늪과 같은 상황을 벗어나는 일은 여야가 대화하는 일밖에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반드시 개헌하겠다는 신뢰를 보여주고 민주당은 개헌 성사를 위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가 4인 선거구를 모두 쪼개 2인 선거구로 만든 데 '재의' 요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분노를 표했다. 이 대표는 "'폭거'를 막을 마지막 권한을 행사하지 않은 박원순 시장의 선택은 어떤 이유를 달더라도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겉으론 으르렁 대지만 뒤로는 야합을 하고 있다.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회를 개혁할 절호의 기회를 걷어차고 죽어가는 한국당에게 지방의회 절반을 내준 것이 민주당이라는 것은 정치사회에 분명히 기억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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