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열린 남북한과 미국 간 '1.5 트랙(반관반민)' 대화에서 긍정적인 기류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외신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도 헬싱키 북부 반타의 총리실 별장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4월과 5월에 각각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북측 대표로 참석해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핀란드 MTV 방송 등은 논의에 대한 자세한 보도를 자제하고 있지만 최 부국장이 북한의 입장을 어떻게 대변할지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의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
한편 일본 지지통신은 북한 국영매체를 인용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점쳤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밤 논평을 통해 "최근 우리의 주도적인 조치와 평화적 제안에 따라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북미 관계에도 변화의 기운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통신은 "북한 매체는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논평에서도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북미 관계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아 양측간 변화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