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민방위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화재 대피 훈련이 오후 2시부터 20분간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대형 화재사고를 계기로 화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과 화재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중앙부처 주관 아래 체계적인 실제 훈련으로 진행된다.
먼저 비상벨이 울리면 실내에 있는 사람들은 비상구 등을 통해 건물 밖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 이후에는 화재 시 국민 행동요령 안내와 소화기·소화전·완강기 사용법 등 실습·체험형 교육이 진행된다.
요양병원·장애인 시설 총 3611곳과 어린이집·유치원 등 아동시설 일부가 참여한다. 아울러 각 부처에서도 상황에 맞는 훈련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학생 대피훈련, 산업통상자원부는 발전소 대피훈련, 환경부는 화학물질 취급업체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전국 단위 화재 대피 훈련은 1975년 민방위 창설, 2014년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 이후 세 번째다. 올해부터 민방위 훈련은 연 2회에서 4회로 늘어난다.
한편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날 롯데백화점 노원점을 찾아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주민과 함께 비상계단을 통해 직접 대피하는 훈련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