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1월(종가 31만5700원) 42.79%, 다음달(35만3000원)에도 11.82% 상승했다가, 3월 들어 이날(32만2500원)까지는 8.64% 내렸다. 한때 30만3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물론 연초부터 수익률은 아직 46%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집계를 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펀드 가운데 6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이달 15일 기준 '삼성코스닥150 1.5배 레버리지'(83.57%)다.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65.55%)도 ETF인 타이거헬스케어(17.62%)에 이어 셀트리온(9.41%)과 셀트리온헬스케어(9.30%)를 포트폴리오에 많이 포함했다.
3위인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65.55%) 역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9% 넘게 들고 있다. 4, 5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코스닥150인덱스'와 'KB스타코스닥150인덱스'도 각각 셀트리온 주식 비중이 10% 이상,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7%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기면서 처음으로 주가가 30만원을 넘기는 돌풍을 일으켰다. 코스피에 입성하자마자 현대차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셀트리온을 많이 담은 헬스케어펀드가 2분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적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는 의견이 있다.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만 봐도 최근 6개월 만에 40% 넘게 상승했다.
이준혁 한화자산운용 밸류운용팀장은 "헬스케어주는 개별성이 커 위험한 편이고, 많이 오른 주가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헬스케어 종목은 조정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국면"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삼성증권은 셀트리온을 모회사로 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류'로 낮췄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 4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보이면서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항암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허쥬마의 미국 허가도 2분기에서 하반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