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인상 자체는 예견돼온 만큼 연내 몇 차례나 올릴지가 관심사다.
18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2550선 안팎이다. 조심스럽게 완만한 오름세를 점친 것이다. 지수는 16일까지 한 주 동안 2459.45에서 2493.97로 1.40%(34.52포인트) 올랐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용 개선 등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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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 후반으로 상향조정될 여지가 다분하다"며 "이제 관건은 금리인상 횟수"라고 말했다.이미 3월 금리 인상은 충분히 예견됐다. 시장의 관심은 점도표의 상향 여부다. 점도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표다. 연준이 금리를 올해 몇 차례 올릴지 이를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당장 점도표가 올해 4회 인상하는 수준까지 상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현 경기 상황을 과열로 보기 어렵다고 최근 언급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기존 3회 인상론이 4회 인상론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인상 횟수는 연내 3회"라며 "시장가격에 반영된 금리 수준과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가 맞아떨어지면 안도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용지표의 호조와 임금의 완만한 상승,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물가지표 등으로 인해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강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FOMC 이후로는 국내 상장 기업의 1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 김병연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이 증시의 추가 상승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을 고려하면 반도체와 은행, 게임·미디어·화장품·여행 등 범중국 관련 소비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 확산 가능성은 지수를 압박할 수 있다. 이재선 연구원은 "미 외교라인 교체와 무역전쟁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증시 상단을 제약하는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