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에서 노인 구한 유명진 공무원···66번째 'LG 의인상'

2018-03-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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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진 주무관. [사진=LG그룹 제공]


LG복지재단이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노인을 구한 공무원 유명진씨(51·사진)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3일 경기 시흥시 매화동 주민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유 주무관은 이날 인근 주택가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목격한 뒤 화재를 직감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소방대가 오기 전 현장에 도착한 유 주무관은 “집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며 안절부절 못하는 할머니를 안심시킨 뒤 지체 없이 불길이 치솟고 있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안방에서 할아버지를 발견한 유 주무관은 집 안을 가득 채운 화염으로부터 할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해 이불로 덮은 뒤 등에 업고 빠져 나왔다. 유 주무관의 빠른 대처로 할아버지는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주무관은 “평소 봉사활동으로 어르신께 일주일에 세 번 반찬을 배달하던 집이어서 집 구조나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신 것을 알고 있었다”며 “지역주민을 돕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LG 관계자는 “본인의 안전보다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유 주무관의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높이 평가해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지금까지 총 66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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