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틸러슨 경질·퀄컴 인수 무산에 다우지수 등 일제히 하락

2018-03-1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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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전날대비 0.68% 하락한 25,007.03에 마감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무산·틸러슨 美국무 경질 영향"

[사진=연합/EPA]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무산된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경질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71.58포인트(0.68%) 떨어진 25,007.0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71포인트(0.64%) 하락한 2,765.3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31포인트(1.02%) 내린 7,511.01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기대를 모았던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시도가 무산되면서 퀄컴 등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로운 국무장관에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퀄컴의 주가는 인수 시도 무산 이후 주가가 5%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2.4% 하락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3.61% 높은 16.3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대비 75.98포인트(1.05%) 떨어진 7,138.7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97.3포인트(1.59%) 빠진 12,221.03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날 대비 33.92포인트(0.64%) 하락한 5,242.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59% 내린 3,409.29를 기록했다.

CNBC 등 외신은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기업들이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재무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1월(1.4%)보다 높은 1.5%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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