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무산된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경질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71.58포인트(0.68%) 떨어진 25,007.0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71포인트(0.64%) 하락한 2,765.3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31포인트(1.02%) 내린 7,511.01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로운 국무장관에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퀄컴의 주가는 인수 시도 무산 이후 주가가 5%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2.4% 하락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3.61% 높은 16.3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대비 75.98포인트(1.05%) 떨어진 7,138.7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97.3포인트(1.59%) 빠진 12,221.03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날 대비 33.92포인트(0.64%) 하락한 5,242.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59% 내린 3,409.29를 기록했다.
CNBC 등 외신은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기업들이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재무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1월(1.4%)보다 높은 1.5%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