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최흥식 채용비리 의혹 밝힐 '특별검사단' 구성

2018-03-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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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흥식 금감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특별검사단을 구성한다. 신임 감사에는 김우찬 전 서울고등법원 판사가 내정됐다.

최 원장은 12일 금감원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신임 감사를 중심으로 독립된 특별검사단을 구성해 본인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엄정한 사실 규멸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최근 하나은행의 채용비리에 본인이 연루됐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특정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하나은행 인사에 간여할 사실은 없다"고 공언했다.

특별검사단의 구체적인 운영 시기와 감사 범위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이 나지 않았다. 검사단은 최 원장의 주장처럼 단순 추천에 그쳤는지 아니면 점수 조작 등을 채용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중점 살필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일 때 대학 동기로부터 자기 아들이 하나은행에 지원했다는 전화를 받고 인사담당 임원에게 그의 이름을 건넨 바 있다. 이 지원자는 최종합격해 현재 하나은행 모 지점에서 재직 중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당시 (최 원장이) 지주 사장으로 추천한 사실은 있지만, 합격 여부만 알려달라는 취지로, 채용과정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 하나은행의 입사 기록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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