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희롱 상담경험, 男 13% 경험…언어적·시각적 성희롱이 대부분

 

[사진=연합뉴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성희롱 피해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남성 근로자 665명 중 13.1%가 성희롱 상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의 성희롱 상담 비율은 440명 중 17.5%다. 성별 격차는 4.4%에 불과하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사내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30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체 종사자 가운데 만 20세 이상 50세 미만인 근로자 113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직장 내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는 복수응답자가 포함됐다.

직종별로는 관리직이 33.3%로 성희롱 상담 비율이 가장 높았다. 판매직(20.7%) 단순 노무직(16.7%) 사무직 (14.7%)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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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상담창구를 이용한 비율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다. 여성 근로자는 61%인데 비해 남성 근로자는 70.8%로 약 10% 더 높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진행한 ‘남녀 근로자 모두를 위협하는 직장 성희롱 실태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15개 주요 산업 분야의 남성 근로자 4명 중 1명인 25%가 '지난 6개월간 주 1회 이상 성희롱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1인이 6개월간 평균적으로 경험한 성희롱 피해횟수는 남자는 6.79회, 여자는 5.79회로 남성이 더 많은 성희롱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근로자는 본인을 성적대상으로 삼는 음담패설· 음란물을 보여주는 행위 등 언어적·시각적 성희롱 피해빈도가 높다. 음란한 내용의 문자·전화, 부부·연인관계에 대한 성적질문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자의 성별과 무관하게 가해자의 성별은 대부분 남성으로 직급별로는 간부·임원, 직속상사 순이다.